전세사기와 아파트 미분양이 심각한 요즘, 현실을 반영하기라도 한 듯 제작한 영화인 '드림팰리스'는 미분양으로 인한 할인분양판매로 이어지며 겪는 문제점을 보여준다. 이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는 무엇인지 주요 줄거리 및 관람포인트를 확인해보고자 한다.
주요 정보
이 영화는 2010년 전 국민을 떠들썩하게 했던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 수도권 아파트 미분양 할인으로 기존 입주민과 할인분양받은 새 입주민은 아파트를 두고 옥신각신하며 바리케이트를 치고 이사를 막았던 일화이다. 가성문 감독은 해당 사건을 처음 접했을 때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근본적 원인은 아파트 매물을 과잉 공급한 업자나 부동산 정책에 있는데 왜 입주민들끼리 잘잘못을 따지며 사건이 왜곡되어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면서 이 소재를 영화로 담았다고 한다. 2023년 5월 31일 개봉한 '드림팰리스'는 아파트 미분양 사태에 따른 할인분양에 대한 내용이 큰 골자이지만 산업재해로 피해 입은 유가족들의 상실한 마음을 외면하는 기업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하고 있다. 시나리오는 2019년 하반기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시나리오공모전 대상을 수상했고 이에 따라 각본을 쓴 가성문 감독이 첫 장편 연출의 기회를 얻어 개봉하게 된 작품이다. 가성문 감독의 첫 장편 영화이자 제20회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에서 김선영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배우 김선영은 산업재해로 남편을 잃고 가장이 된 '혜정'을 맡아 냉혹한 현실 속 갈등하는 인물의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해 냈다. 또한 또 다른 주인공인 이윤지 배우는 현실감 있는 캐릭터 구현을 위해 노메이크업으로 촬영에 임하는가 하면 극 중 죽은 남편의 티셔츠, 딸의 양말을 신고 있다는 설정을 부여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드림팰리스'는 사회적 문제를 제시하고 눈에 보이는 현상 뒤에 있는 더 큰 사회 구조와 기업들의 만행을 고발하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룬 영화로 12세 관람가이며 112분의 러닝타임을 가진다.
드림팰리스 줄거리
산업재해로 남편을 잃은 혜정(김선영)과 수인(이윤지)은 진상 규명을 위해 투쟁했던 동지이다. 하지만 혜정은 길고 지루한 싸움을 그만하고 합의한다. 2년 동안 함께했던 유족들은 배신자라고 눈총을 주지만 남은 가족과 자신을 위해 합의하고 그 돈으로 드림팰리스에 입주한다. 하지만 그곳은 녹물이 흘러나오는 부실공사 건물이었고 이에 시행사에 항의하지만 전 세대 분양이 되지 않아 이 집 사정만 봐줄 수 없다는 입장을 듣고 만다. 각 세대 하자를 모아 업체를 선정할 때까지 참아보라는 어이없는 답변 앞에 혜정은 급한 대로 입주자회의를 통해 상황을 수습하려고 하지만 하자 있는 아파트란 소문이라도 퍼지면 집값이 떨어진다며 함구하라는 사람들. 참다못해 사기분양이라며 분양사에 따지니 주변에 소개하면 인센티브를 챙겨주겠다고 한다. 어떻게든 분양이 완료돼야 보상받을 것 같은 분위기에 혜정은 어쩔 수 없이 집을 팔아보려 고군분투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수인에게 새 집을 사라고 부추긴다. 수인도 처음엔 거절하지만 어느새 드림팰리스를 꿈꾸게 된다. 하지만 결국 할인 판매에 들어간 분양사의 농간으로 입주민들은 서로 반목하고 대립하게 된다. 미분양 문제로 기존 입주자들보다 훨씬 싼 가격에 구매하게 된 수인을 입주민들은 달갑지 않게 여기고 나아가 혜정이 분양대행사로부터 일종의 커미션을 받았다는 오해까지 불거지면서 상황은 악화된다.
관람포인트
'드림팰리스'는 두 가지 사건을 중심으로 한다. 하나는 회사의 부주의로 산업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남편의 보상비를 받은 혜정과 이를 변절자로고 욕하는 같은 동료들과의 갈등이다. 그들과 혜정이 싸워야 하는 상대는 서로가 아닌데 사측은 이를 교묘하게 이간질해 잘못된 투쟁의 방향을 담았다. 다음은 미분양과 부실공사로 인해 혜정과 주민들의 갈등이다. 여기서 나아가 할인분양으로 아파트를 구매한 수인과의 갈등 또한 시공사를 향해 싸워야 할 대상이 잘못된 책임을 묻는 대상으로 향해져 있음을 보여준다. 이렇듯 영화는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아등바등 발버둥 치는 두 여성을 통해 사회의 부조리를 담았다. '드림팰리스'는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중년 여성의 투톱 영화이다. 아파트 미분양사건과 주민 갈등, 산업재해 유가족의 갈등 앞에서 김선영, 이윤지 두 배우는 혼신의 연기를 펼친다. 신축 아파트의 하자 앞에서 내이익을 위해 남의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이중적인 면 또한 영화를 관람하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포인트이다. 사람을 데려오면 인센티브를 준다는 말에 돈도 벌고 상황도 해결하고 싶었던 것이 결국은 누군가에게 큰 상처가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의도치 않게 선인이자 악인이 되는 복합적인 인물이 세세하게 묘사된다. 이들이 박 터지게 싸우는 동안 실질적인 원인 제공을 한 집단은 등장하지 않는다. 소시민끼리 얼굴을 붉힌다. 부동산 공급정책에 실패한 정부와 무리한 분양가를 책정한 건설회사의 책임은 뒤로한 채 말이다. 공동체 안에서 분열하게 되는 불씨인 개인주의를 보여주고 대기업과 개인의 싸움 등 현실적인 상황들이 잘 반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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