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에 가성비 좋은 제품이 인기인 요즘 대형 유통업체에서 독자적으로 만든 PB상품들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PB제품은 무엇이며 어떻게 저렴할 수 있는지 그 궁금증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PB상품이란
private brand products의 뜻으로 대형 소매업자들이 독자적으로 제작한 자체브랜드로, 백화점이나 대형 슈퍼마켓 등 대형 소매업체 측에서 각 매장의 특성과 고객의 성향을 고려하여 독자적으로 만든 제품이다. 자가상표, 자체기획상표, 유통업자 브랜드라고도 불리며 자기 점포에서만 판매되는 것이 특성이다.
PB상품을 찾는 이유
소비자들이 PB상품을 찾는 이유는 급등한 물가와 연관 있다. 연일 치솟는 물가에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자체브랜드(PB)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격이 저렴한 데다 품질력 또한 타 브랜드에 뒤지지 않아 가성비가 좋기 때문이다. 식품뿐만 아니라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전자제품 역시 많이들 찾는데 특히 롯데하이마트는 '하이메이드' PB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특히 주방가전과 대형가전 모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뛰었고 이마트의 '일렉트로맨' 역시 혼족 가전 시리즈를 내놓으며 매출이 상승했다. 소비자들 또한 싼값에 물건을 구매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PB상품이 저렴한 이유
PB상품이 저렴한 이유는 유통과정 때문이다. PB상품은 유통업체가 직접 상품을 기획한 뒤 제조업체에 맡기기 때문에 물류비, 광고비를 최소화할 수 있어 일반 제품보다 더욱 저렴하게 판매가 가능하다. 바이어가 기술력과 생산력을 갖춘 협력사를 직접 발굴하고 불필요한 성능은 없애고 필수 성능만 남겨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펼쳐 중소기업 생산제품이지만 대형 유통사가 품질 보증과 사후관리(AS)를 책임진다는 점에서 고객 신뢰를 제고할 수 있다.
PB상품 2023년 현시점 현황
- 이마트 '일렉트로맨' : 올해 기상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라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해 여름 가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가 위니아와 협업한 '일렉트로맨 벽걸이형 에어컨'은 기획물량 4000대가 완판됐고, '일렉트로맨 이동식 에어컨'도 기획 물량 2000대가 출시 직후 완판됐다. 올해 첫 선을 보인 '위니아x일렉트로맨 멀티형 에어컨'도 4월 이마트 에어컨 판매량과 매출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고물가 현상에 가계 부담이 커지면서 가성비 높은 냉방가전이 인기 있음을 보여주는 상황이다. 이마트가 가성비 높은 에어컨을 출시할 수 있었던 것은 위니아와의 효율적인 협업 체계가 있어 가능했다. 이마트가 물량 전체를 일괄 매입해 다양한 마케팅 및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제조사는 제품의 생산과 배송, AS에만 집중한다. 이러한 PB상품들은 유사한 스펙을 가진 상품대비 20% 이상 저렴하다.
- 롯데하이마트 '하이메이드' : 하이메이드의 경우 비교적 고가인 대형 가전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품목별로 보면 TV가 110%, 에어컨과 세탁기가 각각 약 30%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전자레인지의 매출도 80%나 늘었다. 기술력있는 가전 전문 제조사가 생산을 맡은 하이메이드 제품은 기성 브랜드에 비해 최대 40% 저렴하다. 롯데하이마트는 화면이 크면 클수록 좋다는 트렌드와는 반대로 올해 2월 비교적 작은 크기의 40인치 TV를 출시해 호응을 얻었으며 미니 살균 세탁기 등을 선보이는 등 1~2인 가구를 노렸다. 품목 수도 출시 초기 30개에서 현재는 약 90개로 크게 늘었으며 온라인몰과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는 하이메이드 브랜드 제품만 모아놓은 전문관도 준비되어 있다.
이마트 '일렉트로맨' vs 롯데하이마트 '하이메이드' 주요 제품 가격비교
- TV "일렉트로맨 QLED TV E65QD7701 sv 하이메이드 UHD SMART TV HMDT65G3UBS" : 둘 다 구글 TV를 탑재한 65형으로 각족 애플리케이션 활용이 가능하다. 일렉트로맨은 899,000원, 하이메이드는 989,400원의 가격으로 백만 원선 아래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 선풍기 : 일렉트로맨 선풍기는 최대 49,800원이면 구매가 가능하고 44,100원에서 10만원 선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다.
- 에어프라이어 : 두군데 다 에어프라이어는 8만 원에서부터 최대 16만 원 안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 모니터 : 일렉트로맨은 일반 모니터의 경우 20만원 선이면 구매가 가능하고 게이밍 모니터의 경우 30만 원~40만 원 선이다. 하이메이드의 경우 일반형은 20만 원 초반, 커브드형은 30만 원 안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 노트북 : 일렉트로맨과 하이메이드 노트북의 경우 40만원내외면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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