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7월 박스오피스 1위 엘리멘탈, 영화정보 및 흥행이유

2023년 7월 7일 현재, 300만 관객돌파를 앞두고 있는 극장가 화제작 '엘리멘탈'이 개봉 24일 차에도 여전히 예매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 이런 흥생 신드롬을 이어갈 수 있는지 살펴보려 한다.


엘리멘탈 포스터

엘리멘탈 영화정보

2023년 6월 14일에 개봉한 '엘리멘탈'은 픽사의 27번째 장편 애내메이션 영화다. 엘리멘탈이란 Elemental로 자연력의, 요소의 뜻으로 물질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4개의 단위(물, 불, 공기, 흙)을 일컫는다. 이 영화의 감독은 한국계 미국인 '피터 손' 감독으로 뉴욕에서 이민자로 살게 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영화를 만들었다. '엘리멘탈'의 세계에는 물, 불, 흙, 공기라는 4개의 원소가 살고 있으며 이들이 함께 어우러져 사는 '엘리멘트 시티'에는 이 네 가지 원소가 함께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는 꽤 큰 도시이다. 여기에 살고 있는 '앰버'는 불의 원소로 불의 원소들이 살고 있는 지역을 떠나 대도시로 온 앰버의 부모님은 힘들게 가게 하나를 만들어 대도시에 자리 잡으면서 앰버를 키웠다. 불처럼 열정 넘치는 앰버는 어느 날 우연히 유쾌하고 감성적이며 물 흐르듯 사는 '웨이드'를 만나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지금껏 믿어온 모든 것들이 흔들리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총 109분(1시간 49분)의 상영시간을 가지며 약 2억 달러(한화 약 2,610억 6천만 원)의 엄청난 제작비가 투입됐다. 이 작품은 나쁜 인물이 등장하지 않고 무섭거나 선정적인 장면이 없고 대신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건 엠버와 부모와의 갈등이기 때문에 온가족이 함께 관람하기에 좋다.

 

흥행성적

2023년 7월 7일 현재 전체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3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앞두고 있다. 올여름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미션 임파서블: 데드레코닝 PART ONE'의 예매 오픈에도 불구하고 실관람객들의 압도적인 입소문과 명리뷰에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중이다. 앞서 북미에서는 흥행의 쓴맛을 본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한국에서의 큰 사랑은 의아함을 자아낸다. 해외에서의 반응이 한국과의 다른점은 이런 문화적 차이 때문으로 보인다. 불의 원소가 아시아 이민자에 대한 비유이다 보니 예고편에도 나온 매운 음식과 큰절을 비롯한 전체적인 문화나 불 원소들의 영토인 파이어랜드에서는 푸른 불꽃으로 모두가 이어져 살고 있는 점 등 공동체와 전통을 중시하는 생활상이 아시아 문화권에서 상대적으로 두드려지는 점에서 한국인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가 많다. 흥행수입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엘리멘탈'은 지난 4일 기준 미국과 캐나다에서 약 9,548만 달러(한화 약 1,246억 1천만 원)의 흥행 수익을 올렸으나 순수 제작비와 마케팅 비용으로 천문학적인 금액을 쓴 점을 고려하면 상업적으로 실패했다고 평가받는 분위기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개봉 3주 차까지 흥행누적수익이 약 1,713만 달러(한화 약 223억 5,636만 원)를 기록하여 북미를 제외한 개봉국 약 35개국 사이에서 흥행 1위로 집계된다.

 

한국흥행이유

이 영화의 감독은 한국계 미국인 피터 손 감독이 뉴욕에서 이민자로 살게 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으로 미국의 이민자들이 흔히 겪는 부모와 자녀간의 문제를 보여준다. 불을 상징하는 주인공 앰버가 원소들의 도시 '엘리멘탈 시티'에서 물, 공기, 흙과 섞여 들어 살지 못하는데 이는 서구 사회에서 아시아인으로서 차별받았던 경험이 떠오르는 한편 한국부모세대와 자식들 세대 사이에서 겪는 갈등도 보여주어 다양성이란 메시지에 깊게 공감하며 한국 관객들의 호응을 자아냈다. 앰버의 부모는 자신의 딸이 똑같은 속성을 가진 불원소와 결혼하길 바라며 완전 상극이라고 예상되는 물원소와는 절대 만나서는 안된다고 반복해서 이야기한다. 하지만 앰버는 물 원소인 웨이드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이는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실을 맺으려는 보편적인 갈등을 이야기 속에 담아냈다. 또한 딸의 남자친구에게 전통 음식을 먹이는 아버지, 아들의 여자친구에게 유난히 친절한 파마머리의 어머니,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부모 등 캐릭터의 특징도 전통적인 한국 가정의 분위기를 잘 담아냈다. 여기에 아버지가 어렵게 일군 가게를 물려받는 것을 당연시하고 자신의 꿈은 포기한 채 살아가는 앰버가 착한 맏딸로 살기를 강요받는 한국장녀의 책임감과 부담감을 표현하며 많은 여성들에게 공감을 살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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