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올여름 한국영화의 개봉이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을 예고하는 가운데 어떤 영화들이 극장가를 찾아올지 주요 작품 8가지로 살펴보려 한다.
1. 비공식작전 (드라마)
하정우와 주지훈이 영화 '신과 함께' 이후 다시 한번 흥행을 노리는 작품으로 1986년 레바논 한국 외교관 납치사건을 극화한 작품이다. 출세와 거리가 먼 흙수저로 중동가에서 5년째 근무 중인 외교관 '민준'(하정우)이 20개월 전 실종된 동료의 생존 신호가 담긴 전화를 받고 그를 구출하면 미국으로 발령받을 수 있다는 부품꿈을 안고 레바논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만난 아랍어도 잘하고 길도 빠삭하지만 사기꾼 기질이 다분한 한국인 택시기사 '판수'(주지훈)와 위기 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버디액션영화이다. 2023년 8월 8일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약 200억대의 제작비가 투입되었고 영화 '터널', '끝까지 간다'로 각종 감독상을 수상한 김성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132분(2시간 12분)의 러닝타임을 가지며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등급을 받았다.
2. 더 문 (SF)
영화 '신과 함께'로 쌍천만 흥행 신화를 쓴 김용화 감독의 신작으로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우주와 달을 배경으로 하는 SF영화다.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 등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이번 영화는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대원 '황선우'(도경수)와 그를 필사적으로 구하기 위해 나서는 우주센터장 '김재국'(설경구)의 사투를 그렸다. 긴박한 여정 속에 재국은 선우를 살리기 위해 나사의 우주정거장 총괄 디렉터인 '문영'(김희애)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실제 우주복, 우주선, 우주센터와 달 표면을 구현하기 위해 데이터도 따로 수집하는 등 최대한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것에 초첨을 맞춘 이번 영화는 약 28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되었고 IMAX 개봉을 목표로 제작되었다. 촬영은 2021년에 완료하였으며 개봉은 2023년 8월 2일 예정이다.
3. 콘크리트 유토피아 (드라마)
웹툰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을 각색한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주연의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서울에 대지진이 발생해 폐허가 된 상황에서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은 '황궁아파트' 생존자들이 모여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재난 스릴러 이야기를 그려냈다. 거대한 지진으로 초토화된 서울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황궁아파트는 살아남은 사람들에게는 자연스레 발걸음을 옮기게 되는 장소가 되면서 아파트를 지키려는 자들과 생존을 위해 아파트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를 이룬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콘크리트 유니버스'라는 하나의 세계관의 첫 시작을 알리는 작품으로 1부 '유쾌한 왕따', 2부 '콘크리트 유토피아', 3부 '콘크리트 마켓', 4부 '황야' 순으로 이어진다. 4작품 모두 촬영을 마친 상태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2023년 8월 9일 개봉 예정이며 '유쾌한 왕따'와 '콘크리트 마켓'은 드라마로, '황야'는 영화로 공개될 예정이다.
4. 오펜하이머 (드라마)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핵무기 개발을 위해 진행되었던 비밀 프로젝트 '맨해튼 프로젝트'를 주도한 미국의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2023년 8월 15일에 개봉예정이다. 제작비는 약 1억 달러(한화 약 1,302억 5천만원)가 투입되었으며 180분(3시간)의 긴 러닝타임을 가진다. IMAX 흑백 아날로그로 찍은 최초의 영화로 이번 영화 연출을 맡은 크리스토퍼 놀란에 따르면 '오펜하이머'에서 흑백 장면들은 실제 역사를, 컬러 장면들은 오펜하이머의 관점을 따르는 장면들이라 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영화 '인터스텔라', '인셉션' 등을 만든 유명한 인물이다. 각본은 주인공인 오펜하이머의 1인칭 시점으로 작성되었고 컴퓨터그래픽을 사용하지 않고 트리니트 실험(뉴 멕시코에서 진행한 세계 최초의 핵실험)을 재현했다고 한다.
5. 런닝맨: 리벤져스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 런닝맨은 각 동물 종족을 대표해 런닝맨 챔피언십 대회에 참가한 액션과 모험을 담은 작품으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매력과 속도감을 살린 액션 레이싱 영화다. 2018년 개봉한 런닝맨 풀룰루의 역습 이후로 두번째 극장판이며 2023년 8월 10일 개봉예정이다. 첫 오리지널 스토리의 장편 극장판으로 2018년 풀룰루의 역습이후 4년, 런닝맨 시즌2 part2 이후 2년 만의 신작이다. 이번 작품은 새롭게 선보이는 히어로 슈트를 장착한 캐릭터들이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레이싱을 펼치며 팬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6. 몬스터 패밀리2 (애니메이션)
2017년 개봉해 약 40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대박 흥행에 성공한 애니메이션 '몬스터 패밀리'가 2023년 8월 2일 시즌2로 돌아왔다. '몬스터 패밀리2'는 또 한 번 몬스터로 변한 위시본패밀리가 납치된 전설 속 몬스터들을 구하기 위해 전 세계로 떠나는 썸머 몬스터 어드벤처영화다. 시즌1이 2017년 국내 개봉 당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메시지를 담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패밀리 애니메이션으로 극찬을 받았다. 전작에서는 몬스터에서 인간으로 돌아가기 위한 고군분투가 그려졌다면 이번에는 납치된 몬스터를 구하기 위해 온 가족이 힘을 합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작을 뛰어넘는 흥행열기를 이어갈지 올여름방학 온 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작품이다.
7. 달짝지근해: 7510 (코미디)
유해진배우의 첫 코믹로맨스 영화로 상대역이 최고 미인 중 한명이라 불리는 김희선이라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2023년 8월 15일 개봉을 확정지었다. 천재적인 제과회사 연구원 '치호'(유해진)가 대출금을 갚아야 해서 대출 심사 콜센터 직원으로 들어간 '일영'(김희선)을 만나게 되면서 달짝지근한 변화를 겪게 되는 영화이다. 영화 '연애소설', '청춘만화', '내 사랑', '우아한 거짓말', '완득이', '오빠생각', '증인'을 만든 이한감독의 연출작으로 영화 '스물', '극한직업'으로 유명한 이병헌 감독이 각본을 집필했다. 부제목인 7510은 두 주인공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치호의 75, 일영의 10을 뜻한다.
8. 보호자 (액션)
배우 정우성이 감독이자 주연을 맡은 이번 영화는 정우성의 감독 데뷔작이기도 하다. 앞서 소개한 영화 '달짝지근해: 7510'과 같은날인 2023년 8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10년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정우성)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영화로 배우 김남길, 박성웅 등이 출연한다. 영화 '보호자'는 2020년 촬영을 마쳐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2022년 9월 13일 먼저 개봉되었으며, 2022년 11월 제42회 하와이 국제영화제(HIFF)에서 할레쿨라니 커리어 공로상을 수상하였다. 총 상영시간은 97분으로 15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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